청주 샛별초등학교 도서관 환경개선사업은 충청북도 청주교육지원청에서 발주한 행복·감성 NEW SPACE 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실현된 것이다. 사용자 참여설계를 위한 학생워크샵을 통해 사용자 의견을 도출하고, 또한 계획안을 정리해 가는 과정에서도 학생·교직원과의 협의회를 거쳐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의 산물로 설계된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사용자와의 빈번한 의사소통을 통해 [책을 매개로 하는 어린이 놀이공간]의 개념을 도출하였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어린이 놀이공간의 공간모델을 적용한 것이다.

 

초등학교의 특성상 어린이공간은 놀이를 통하여 사회화 되어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어린이의 성장발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두뇌발달과 건강한 신체발달을 위해서도 놀이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놀이를 통해 사회화의 과정을 겪고 자아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도서관도 지식습득을 위한 학습공간의 개념보다는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여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책을 매개로 하는 놀이의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사용자측인 학생·교직원도 첫 미팅부터 도서관을 학습의 공간으로서의 효율성 보다는 휴게의 공간, 놀이의 공간으로의 변화에 대한 바람이 훨씬 컸었고 향후 매우 수월하게 의견을 통합해 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어린이들이 원하는 다양한 공간들을 취합하고 이를 구슬 꿰듯이 적절히 조합해서 동선과 공간을 만든 것이다.

 

본 프로젝트에 적용된 어린이가 좋아하는 공간모델은 높은곳, 색다른곳, 에워싸인곳이다. 이는 어린이 시설 등에서 관찰조사를 통해서 파악된 어린이들이 주로 모여있고 이용도가 높은 공간모델이다. 높은곳은 서식지를 선택하는 조건으로서 자신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으나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좋은 동물의 본능적인 선택기준이다. 또한 색다른 곳은 주변과 레벨이나 색상, 재질 등이 다른 곳을 말하는데, 바닥의 단차공간이나 매트만 한 장 깔려있어도 반드시 거기에 모이는 습성이 있다. 에워싸인곳은 아이들만의 아지트 공간이다. 설문조사와 스케치 등의 워크샵을 통해 도출된 공간 또한 복층구조, 알코브, 경사매트, 동굴 등으로 이러한 공간모델로 설명가능한 것들이었다. 이러한 공간들을 조합하는 방식은 유환구조(遊環構造)이론을 적용하였다. 이는 순환하는 동선상에 스릴공간이나 지름길 등 다양한 공간이 연결되는 공간모델이다. 어린이들은 이러한 공간에서 빙빙돌면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따라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공간들을 복층으로 연결하여 순환하는 동선상에 빙빙돌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배열한 것이다. 순환 동선상의 놀이공간은 미로, 아지트, 벽걸이매트, 해먹, 미끄럼틀의 직렬공간으로 이는 상하층을 순환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여기서 해먹, 미끄럼틀은 스릴공간의 역할을 하며 경사매트, 원형서가는 순환동선상에 연결된 크고 작은 광장이다. 또한 어린이가 좋아하는 공간모델의 3요소는 노출천장으로 천장고를 높인 후 복층으로 구성함으로써 상부층의 높은곳과 하부층의 에워싸인곳(아지트공간), 그리고 매트나 단차공간, 경사진 바닥 등을 만들어 색다른 곳을 조성하였다.

 

 





마실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03630 | 등록일자 : 2015년 03월 11일 | 마실와이드 | 발행ㆍ편집인 : 김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지희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45-8 1층 | 발행일자 : 매일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