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스 송기면


자연을 가득 머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상북도 청도에 위치한 도예작가 정길영 갤러리이다. 디자이너는 기존의 클래식한 건축물을 어떻게 새롭게 탄생시킬까 고민하다가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반영하기로 한다. 새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탁월한 경치가 장점인 곳이었다.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건축물에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었던 디자이너는 오히려 자연과 전혀 상반되는 부자연스러움의 유리매스(Mirror mass)를 적용하여 대비되는 물성이 주는 자극과 함께 유리에 비치는 자연을 통해 건물과 자연이 완전히 하나 됨을 만든다. 디자이너는 자연과 유리 건물의 절묘한 조화로 물성의 대비와 유니크함의 절정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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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외관은 꺾어지는 부분 없이 계단의 형태를 만들어 더욱 미니멀하면서도 깊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아래층과 위층은 하나의 매스로 만들기보다 각도를 주어 같은 공간이지만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외관에서의 분위기와 1층 갤러리, 2층 갤러리로 이어지는 공간은 이 풍경을 통해 새로운 반전을 거듭하며 다채로운 공간을 연출한다.

기존 건축물은 화이트 컬러로 재 도장하였고 컨테이너 구조물을 별개로 두지 않고 연결통로를 두었다. 이곳은 통로인 동시에 연결 선반 역할을 하게 해 다양한 기능성과 함께 독특한 형태를 부여했다. 건축 당시 출입 계단 우측으로 위치한 나무는 그대로 보존하여 이곳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켜 건축물을 구성하였다. 이 나무의 형태는 유리에 반사되면서 공간감을 더욱 확장시켜 건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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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컬러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공간


내부로 들어서면 사계절의 옷이 바뀌는 자연을 캔버스에 담아 다시 한 번 대비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협소한 공간이지만 도예 작가만의 개성과 특성이 잘 묻어나올 수 있게 디자인하였으며, 사방을 유리로 덮어 울창한 나무들과의 어울림을 자랑하였고 반전되는 컬러로 갤러리만의 개성을 표현하였다.

1층 갤러리의 바닥은 여러 가지 컬러의 합판을 이용하여 패턴을 만들고 그 위에 도장을 하였다. 이러한 형태는 마치 한국 보자기의 형태와 비슷한 패턴을 만들어내며 고전적이면서도 각기 컬러가 가지는 자색력이 중첩되어 더욱 멋스럽게 표현된다. 또한 한쪽 벽면 전체를 유리창으로 만들어 마치 공간자체가 액자가 되어 자연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여 지게 하였다. 이러한 장면은 매 계절마다 새롭게 느낄 수 있다.

1층에서 연결되는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본관 갤러리 또한 바닥마감과 천장을 유리로 마감해 공간감을 극대화하였고 높낮이가 다른 세 개의 테이블과 안과 밖이 연결되는 선반들을 두어 좁은 면적이지만 답답한 느낌 없이 시원한 공간을 연출하였다.

저녁이 되면 레드컬러의 계단이 더욱 강렬함을 주며 마치 우주선에서 내려온 빛과 같은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레드컬러와 빛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 2층까지 이어진다. 내부에 들어섰을 때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테이블과 정길영 작가의 작품은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한 한쪽 벽면을 거울과 유리창으로 적용해 공간감을 극대화했으며, 공간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다양하면서도 신비로운 공간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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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YOON SPACE/ 윤석민

위치: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지슬리 247번지

면적: : 86.40㎡

바닥: Plywood , Epoxy

벽체: Wallpaper , Mirror , Glass

천정: Wallpaper , Mirror

외부마감 : Mirror, Glass

설계 팀: 윤공간_ 리타 김 / 송평R&D _박정수

실시설계: 송평R&D_ 박정수

준공일: 2015년 5월

사진: 인디포스_송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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