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대형 찜질방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미술관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ㆍ건축 테마 전시 공간이 화성시 안녕동에 문을 열었다. SoDA 소다는 (Space of Design and Architecture) 화성시에서는 최초의 사립 미술관이자, 한국에 몇 안되는 디자인ㆍ건축 테마 전시 공간이다. 태생부터가 남다른 ‘SoDa소다’는 벽을 낮춘 미술관, 오래 머무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SoDa 소다는 전시공간이 부족한 젊은 창작자들에게 전시 및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주민 (화성, 동탄, 오산, 수원지역)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부족했던 다양한 전시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창의적인 복합문화공간 (Creative Venue)이 되는 미션으로 한다. 또한, 지역주민의 전시 및 프로그램 참여뿐 아니라 인근 지역 젊은이들에게 전시 운영 및 프로그램 관리, 도슨트등의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하버드 건축 대학원 (Harvard GSD) 출신인 젊은 건축가 권순엽대표 (스튜디오 SOAP www.soap.com) 가 SoDA의 리모델링을 맡았다. 그는 이 지역의 장소성과 SoDA의 스토리를 디자인에 담아, 기존의 미술관과는 다른 공간의 디자인과 구조를 구상했다. 기존의 찜질방의 구조를 그대로 살리고 화물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내부 전시 공간을 구성하였다. 건물 일부의 천장을 뚫어 하늘이 보이는 지붕없는 전시장 (Roofless Gallery), 그리고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외부 전시와 행사가 가능한 넓은 루프 (Roof Deck)도 소다 미술관만의 특이한 공간 요소이다. 속살을 드러낸 콘크리트, 컨테이너,를 이용해 공간을 구성한 소다 미술관에서는 찜질방에 온 것처럼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안녕동 지역은 십수년 지연된 도시개발사업과 경기침체로 비워진 건물과 토지가 방치되어, 컨테이너 트럭의 야간 주차장이 되어버리거나, 위험때문에 인적이 드물어져 유령 도시 처럼 되어가고 있다. 이는 도시의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공유지나 사유지들은 그 활용 방안을 빨리 찾아야 하지만, 과거의 도시재생에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개발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투자의 위험 때문에 화성시도 토지 소유주들도 선뜻 어떠한 방안을 내놓기가 어려워 방치되는 곳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소다는 기존의 구조와 화물 컨테이너를 이용하여 문화, 음식, 예술의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다. 이것은 문화 컨텐츠 생산하는 공장과 화물 컨테이너를 이용해 컨텐츠를 확산 시킨다는 ARTAINER (아트테이너 Art + Container) 라는 컨셉으로 기획 되었다. 전시, 이벤트, 마켓, 그리고 음식등의 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확산시키기 위해 아트테이너 이용하여, 다른 지역에 이런한 컨텐츠를 확산 및 이동시키기 쉽도록 염두하여 디자인 하였다. 안녕동이 있는 화성시는 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이나 훌륭한 도시 제반시설, 신도시의 젊은 인구층 (young family)을 가진 이미지보다는 오래전에 일어난 범죄를 소재로한 영화로 기억된다. 이러한 도시 이미지는 지역 주민들에게 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되어 점점 죽어가는 도시가 되어가게 되는데, 꽁꽁 얼어 붙은 문화의 사막 안녕동지역에 소다가 젊은 창작자들의 열기를 담은 새로운 도시 재생의 활기를 불어 넣었으면 한다.




설계: SOAP, 권순엽

위치: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면적: 657.41㎡

완공: 2014

시공: 스튜디오테이크

마감: 바닥-에폭시코팅, 벽체-노출콘크리트, 천장-노출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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