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포레스트 캠프 돔(이하 캠프 돔)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존재하는 투명한 구조물이다. 계절이 어떻든, 투명한 경계가 만드는 동화된 공간에서 자연을 느끼며 다양한 실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구와 실린더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순한 조형의 구조물은 지름 13.5m, 높이 9.4m의 다목적 단일 공간을 이룬다. 에버랜드 포레스트의 울창하면서도 정제된 자연 속에서 캠프 돔은 최소한의 건축적 개입Architectural Intervention을 프로젝트의 목표로 삼았다. 자연을 헤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존재감이 있는 형태를 위해 원초적인 조형을 이용하였다. 돔의 바탕이 되는 형태, 구는 행성이나 물방울, 그리고 풀러렌Fullerene(C60)의 분자처럼 우주에서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3차원상에서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볼륨을 구현할 수 있는 형태이다.
숲속에 놓이게 되는 구조물임을 고려하여 캠프 돔에는 목재를 이용한 중목 구조를 채택하였다. 돔을 형성하는 여러 구조 형식 중에서 ‘최소의 개입’이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건축가 리처드 벅민스터 풀러Richard Buckminster Fuller가 발견한 지오데식 돔을 차용하였다. 지오데식 다면체는 정20면체의 한 면을 이루는 삼각형을 등분할 한 후 부풀려 만들어 가는 조형으로써 캠프 돔은 정20면체 하나의 삼각형을 4등분한 4단계 지오데식 돔이다. 캠프 돔은 목구조 부재와 연결 철물, 그리고 로이복층 유리만으로 된 구조와 외피가 하나로 통합된 쉘Shell로써 모든 방향으로부터의 흔들림에 강하고, 자기 완결적이다. 내화 피복을 위해 탄화되는 두께를 더했음에도 부재의 사이즈는 일반적인 라멘 구조에 비해 훨씬 작아 투명성은 극대화된다. 연결 부위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위해 볼트 너트 채결보다 핀을 이용하였고, 핀을 꽂은 후 구조재와 같은 목재로 구멍을 막아 최소한의 디테일만을 노출하였다.
캠프 돔은 초기에 냉난방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아 여름에는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그러나 최상부에는 6개의 상시 배기구를 두어 데워진 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하부 실린더의 절반(50%)을 열면 1분 이내로 외부와 동등한 온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캠프 돔 내에서는 명상, 요가와 같은 활동부터 다도, 간단한 파티, 콘서트, 회의 등 다양한 이벤트와 행위를 할 수 있다. 이는 최소한의 개입이지만 원시적인 조형의 잠재 생명력Entelechy이 돋보이는 뚜렷한 존재감을 갖춘 결과이다. 비록 비정형뿐인 자연 속에서 가장 인공적인 구조물로 보일 수 있지만, 어둠 속에서는 근처 연못에 비치는 달과 같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지오데식 돔 구조가 자연의 마이크로 레벨에서 기인한 형태를 매크로 레벨로 가져온 진정한 자연의 건축물이라는 것이다. (글: 조항만)
The Everland Forest Camp Dome (or Camp Dome) is a transparent structure located in a beautiful natural setting. Whatever the season, visitors can enjoy a variety of indoor activities while immersing themselves in nature in an assimilated space with transparent boundaries. The simple structure made of a combination of spheres and cylinders forms a single multi-purpose space with a diameter of 13.5m and a height of 9.4m. In the lush yet refined nature of the Everland Forest, the goal of the project was minimal architectural intervention. Primitive modeling was used to create a safe and present form without intruding on nature. The dome’s underlying form, the sphere, is the most basic shape in the universe, like a planet, a water droplet, or a fullerene (C60) molecule, which allows for maximum volume in three dimensions with minimal materials.
Given that the structure would be located in the forest, Camp Dome was constructed with a heavy wooden structure of heavy timber. Among the various structural types that form a dome, the geodesic dome discovered by American engineer and architect Richard Buckminster Fuller was adopted to achieve the goal of ‘minimum intervention’. A geodesic polyhedron is a shape created by dividing the triangles that form one side of the icosahedron into equal parts and then inflating them, and Camp Dome is a four-level geodesic dome that divides one triangle of the icosahedron into four equal parts. Camp Dome is a shell in which wooden structural materials, connecting steel, and low-E double-layer glass are integrated into a single shell. It resists shaking from all directions and is self-contained. Despite the added thickness of carbonization for a fire-resistant cladding, the size of the material is much smaller than a typical rahmen[1] structure, allowing for maximum transparency. Connections are made with pins rather than bolted nuts for a minimalist design, and after the pins are inserted, the holes are sealed with the same wood as the structure to expose minimal detail.
Camp Dome was not initially designed with a heating and cooling system in mind, so the temperature inside rises rapidly in the summer. However, six permanent exhaust vents are installed at the top of the dome to allow warm air to escape, and half of the lower cylinder (50%) can be opened to achieve the same temperature as the outside within a minute. Within Camp Dome, a variety of events and activities can be held, from activities like meditation and yoga to tea ceremonies, simple parties, concerts, meetings, and more. Although it is minimal intervention, it is the result of a distinct presence that highlights the potential entelechy of primitive form. It may appear to be the most man-made structure in an otherwise unstructured nature, but in the darkness it also reveals a lyrical beauty, like the moon reflecting on a nearby pond. Most importantly, however, the geodesic dome is a truly natural structure, taking a form that originated at the micro level of nature and bringing it to the macro level.
[1] A wooden building structure that uses joints to resist seismic force
건축가 (주)탈건축사사무소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유운리 607
용도 가설건축물
건축면적 156.79㎡
연면적 156.79㎡
규모 지상 1층
준공 2023. 3.
대표건축가 조항만
프로젝트건축가 서지영, 임종훈
디자인팀 민근호
구조엔지니어 수피아건축
시공 수피아건축
발주자 삼성 에버랜드
사진작가 김용수
해당 프로젝트는 건축문화 2024년 1월호(Vol. 512)에 게재되었습니다.
The project was published in the January, 2024 recent projects of the magazine(Vol.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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