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안된 도시기반시설
변경된 도시 계획으로 인해 무용해진, 두껍고 높은 두 기둥은 쓸모가 없기 때문에 아름답지 않다. 무거운 고가도로를 떠받치는 본래의 구조적 기능이 발휘되지 않는 한 이 두 교각은 의미없는 요소이다. 두 교각의 본성을 찾아주기 위해 기존에 설계된 구조적 성능에 합당한 하중을 부여하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이롭고 유용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번안된, 새로운 차원의 도시기반시설을 제안한다.
교각 1: 조형적 랜드스케이프 (기둥에 끼워진 잔디밭)
접시에 담긴 듯, 지면으로부터 떠있는 잔디밭을 상상했다. 지름 2.8m인 두꺼운 철근 콘크리트 원기둥에 지지되는 철골구조물 상부에 잔디밭이 만들어진다. 이 잔디밭은 한강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지상의 잔디밭과는 다른 높이에서 다른 감각으로 주변 풍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곳이다. 또한, 울창한 기존 수목에 둘러싸여 있어 아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되기도 한다. 평면적으로 잔디밭은 주변 수목들을 피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자유곡선의 테두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잔디밭을 받치기 위해, 하중의 흐름을 따라 테두리에서 기둥방향으로 기울어진 삼각형의 트러스가 기둥을 360° 감싸면서 3차원 곡면의 경사진 하부면이 만들어진다. 자유곡선 형태의 잔디밭 테두리선과 그 하부의 3차원 곡면이 조합된 조형성 짙은 조경구조물을 계획했다.
교각 2: 대형 스크린과 조형적 조명덩어리
주차장에 위치하기 때문에 물리적 접근성과 직접적 활용도가 낮은 교각 2에는 직접 다가가지 않고도 경험할 수 있는 요소로서 한쪽에는 영화 상영을 위한 스크린을, 반대편에는 공원의 야경을 다채롭게 해주는 조명을 계획했다. 교각 2의 서편은 가로 12m, 높이 6m의 흰색면으로서 교각 1에 만들어진 잔디밭에 오른 시민들이 영화를 감상하는 스크린이 된다. 그리고 그 반대편인 스크린의 뒷면이 단조롭고 둔한 구조물이 아닌 가벼운 덩어리로 느껴질 수 있도록, 백색의 알루미늄 각파이프를 평면상 반원의 형태로 배열하여 교각의 상부를 감쌌다. 자연광을 받는 낮과 인공광을 발산하는 밤 시간대에 각각 다른 느낌의 가벼운 덩어리로 보여질 것으로 예상한다.
뚝섬 유휴 교각 경관개선 설계공모
우수작_퓨처리액션스 건축사사무소
최고높이 15.5m
구조 철근 콘크리트조, 철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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