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


역삼동 도시형생활주택 아리채는 강남의 일반적인 주택가에 위치한 풀옵션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이다. 건축주는 흔히 볼 수 있는 원룸이 아닌 특별한 것을 원했기에 조금은 사업성이 떨어져 보이는 우리의 계획안을 선택하였다. 계획안이 진행되고 그와 동시에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며 실제적인 문제에 접하게 되면서, 건축주는 사업성이 우선이라는 방향전환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초기의 계획안을 전면 수정하게 되었다. 수정된 계획안은 높은 사업성을 위해 최대한의 면적과 최대한의 세대수 확보를 목표로 하게 되었으며, 어찌 보면 일반적인 원룸의 계획안과 평면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발코니 확장 등의 서비스 면적을 포함하여 사업 초기 기대되었던 면적보다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게 되었다.


김재윤


도시형생활주택은 그 사업의 본질상 부동산적인 사업성과 건축계획이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초기 계획안 수립단계 뿐만 아니라 공사 중에도 지속적인 사업성 검토에 따라 변경의 여지가 많았으며,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민하였다. 그에 따라 내부에서 내력벽을 최소화하여 평면 변경에 대응하려 하였고, 내력벽 최소화에 따라 주요 구조를 건물 외피에 전체적으로 형성된 딮 빔으로 해결하였으며, 이는 입면에서도 쪽널 노출콘크리트 수평띠의 형태로 드러나게 되었다. 노출콘크리트 띠 사이의 부분은 내부의 기능 및 요구에 따라 창문, 보일러실 환기 그릴 등으로 활용되며 그 사이의 막힌 부분은 말라스 목재로 마감하였다.


김재윤


최대한의 면적 확보라는 목표는 지하층과 최상층의 형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로의 레벨차이로 인하여 지하1층은 도로 전면에 넓은 스토어 프론트를 갖는 근린생활시설이 될 수 있었으며, 임대 사업성을 위해서 최대한의 층고 확보가 요구되었다. 전면도로 사선제한과 일조권 높이제한 내에서 가능한 최대 높이를 구성하면서 지붕의 형태가 결정되었으며, 경사지붕의 형태를 다른 재료로 분리하였다. 결과적으로 저층부, 중층부, 고층부로 나뉘어진 입면의 형태가 구성되었다. 그 분리된 형태는 구조가 작동하는 방식, 내부의 기능 등이 외부로 그대로 드러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것이다.


김재윤


고급스러운 원룸을 만들고자 한 건축주의 의지 및 최근 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룸 시장에 대응하고자, 현관문 외부의 무인택배, 현관 내부의 라운지 공간을 마련하였고, 계단실의 외부에 대나무 식재를 하였으며, 복도, 계단실 등의 공용공간에 자작나무 합판, 물푸레나무 집성목 등의 자연재료를 사용하였다.


김재윤



설계: 건축사사무소하다/ 손석훈, 김정훈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44길 67 (역삼동 691-9)

용도: 공동주택(다세대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325.0㎡

건축면적: 177.1㎡

연면적: 715.6㎡

건폐율: 54.5%

용적률: 149.7%

건축규모: 지하1층, 지상4층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내부마감: 석고보드위 비닐페인트, 노출콘크리트, 자작나무 합판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목재, 징크

설계기간: 2012. 10. ~ 2013. 02.

공사기간: 2013. 01. ~ 2013. 11.

구조설계: 윤구조기술사사무소

설비설계: FOREST MEC

전기설계: (주)지성설계컨설턴트

인테리어설계: (주)이일공플래너스

시공: (주)이안알앤씨

사진: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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