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ke Gods 플래그십 스토어의 디자인은 에덴동산에 관한 성경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했다. 유리 진열장 안에 있는 마네킹은 공간의 핵심 요소로 전시물처럼 배치되었다. 진열장은 식물로 둘러싸여 제한된 낙원을 연상시키며 공간을 박물관 같은 분위기로 만든다. 내부에는 활기찬 오렌지 톤의 기둥이 캡슐들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아크릴과 스테인리스 스틸 같은 주요 재료들과 역동적인 대비를 이룬다. 아크릴 파사드는 브랜드의 백라이트 로고로 강조된다. 오픈된 쇼윈도에서는 돌과 식물로 구성된 정원 위에 마네킹을 두어서 현대적 낙원으로 들어오고 싶게 만드는 유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매장 내부는 천상과 지상의 대조적인 대화로 구성되며 반대 요소들의 균형 잡힌 조합을 보여준다. 무한한 하늘처럼 표현된 천장은 연속적인 바닥과 대비되어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이러한 연출은 거울을 통해 지각을 확장하고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도록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가구와 아크릴 표면은 빛을 반사하며 반짝이는 효과를 만들어 공간이 우주로 해체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Fake Gods의 상징 색상인 사이언 블루는 메인 복도를 따라 시작부터 끝까지 공간의 이미지를 만든다. 신중하게 설계된 조명이 이 사이언 블루 색을 강조해서 공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오렌지 톤의 기둥과 선반 장식이 색상 팔레트를 완성하며 공간에 역동성을 부여한다.
매장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브랜드 커뮤니티의 만남의 장소로 설계되었다. 매장 중심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테이블이 배치되어 브랜드 컬렉션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들을 전시한다. 휴식 공간에는 곡선형 플랫폼 위에 벨벳 소파가 배치되어 VIP 박스를 연상시키며 경기장 좌석 같은 구성을 보여준다.
사진작가 Miguel Fernández-Gal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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