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날갯짓을 보여주는 곳, 씨사이드 파빌리온 / 지엔 아키텍츠
Seaside Pavilion on Chai Shan Island, Zhoushan
차이산섬은 저우산 정부가 추진하는 ‘Hello, Island’ 공동번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구 유출로 100명 이하의 노인들만 남은 이 섬은 예술, 디자인, 패션, 사회적 요소가 어우러진 여러 사업을 통해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끌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해변의 파빌리온’이라는 건축물이 있다.
이 파빌리온은 섬의 입구에 위치하며, 과거 어업으로 번성했던 부두를 리모델링해 설계된 구조물이다. 원래는 조수의 오르내림에 따라 움직이도록 구상되었으나, 관광객 중심의 이용 방식을 고려해 바람에 반응하는 구조로 변경되었다. 긴 날개 형태의 구조물이 해풍에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며, 파도와 함께 섬의 리듬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파빌리온이 세워진 장소는 1960년대에 사용되던 화물 부두로, 바위와 바다, 푸른 하늘이 어우러지는 경관을 갖추고 있다. 구조물은 36개의 날개로 구성되며, 강풍이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고강도 소재와 부식 방지 처리가 적용되었다. 실제로 설치 직후 태풍이 상륙했을 때에도 구조물은 큰 피해 없이 바람과 파도를 견뎠다.
이 건축물은 ‘차이산의 깃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섬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상징물이다. 과거 강리 사람들이 부두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전통을 떠올리게 하며, 방문객에게는 도착의 감각을, 주민들에게는 공동체의 중심 공간을 제공한다. 차이산섬은 이 건축물을 계기로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건축가 지엔 아키텍츠(GN Architects)
위치 중국, 저장성, 저우산, 차이산 섬
대지면적 75㎡
설계기간 2023. 7. - 2024. 8.
디자인팀 GN Architects, hen Lijiang, Liu Tong, Cui Hengxuan, Ding Hao, Zheng Zhen
시공 Baoding Shenjiang Sculpture Art Manufacturing Co., Ltd.
발주자 Baisha Island Management Committee, Putuo District, Zhoushan City
사진작가 Liang Wenjun, Tian Fangfang, Zhang Yong, Jiang M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