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 함께 디자인 한 에그 쉘 팀버 돔 / 노타 아키텍츠
Discovering Fun_ PAC Place-making
PAC는 상하이 징안구에 위치한 케펠(Keppel)의 상업 복합 공간으로, 도시 속에서 자연과 사람,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번 PAC의 플레이스메이킹 프로젝트는 기존의 물리적 공간을 생동감 넘치는 도시 장소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공간을 단순히 소비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생활의 일부로 통합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나리오 기반의 공간 설계와 프로그램 구성이 이뤄졌으며, 이는 단순한 설계가 아닌 사용자와의 공동 창작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주요 참여자는 인근 거주민과 상업 운영자, KOL(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구성되었고,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변 환경, 지속 가능성, 일상적 욕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었다. 특히 공공 녹지 공간에 대한 갈증과 감각적·심리적 요소에 대한 세심한 욕구가 드러났으며, 이는 공간 기획 전반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탐험은 중앙 수경 공간에서 시작된다. 테라스 위 목재 지붕 아래로 퍼지는 안개는 방문자를 자연스럽게 오디토리움 언덕의 두 번째 층으로 이끈다. 햇살이 내려앉는 격자형 목재 돔 아래에는 ‘정글 카페’가 자리하며, 풀밭 위 달걀껍질 모양의 쉘 구조물은 아늑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틈새로 흐르는 구름, 조용히 쉬는 애완동물, 아이들을 위한 그네와 소프트 플레이 공간, 부모들이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좌석까지 공간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사용자의 동선과 리듬을 따라 펼쳐진다. 마지막에는 다시 안개가 감도는 계단을 통해 내부 거리 입구로 이어지며 탐색을 마무리한다. PAC의 상부 테라스와 하부 거리는 ‘애드혹’이라는 설계 철학에 기반해 연결되어 있다. 이는 설계에서부터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방식으로, PAC 전체의 공간 언어를 형성한다. 공간 설계는 바이오필리아 개념을 반영하며, ‘자연 모방’, ‘녹지 통합’, ‘목조 구조’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구체화된다.
대표적인 구조물인 ‘에그쉘 돔’은 독특한 Zollinger 방식의 목재 구조로 구현되었다. 이는 700여 개의 서로 다른 CNC 가공 글루램 부재를 사용해 최소한의 자재로 최대의 구조 효율을 달성한 예다. 모든 부재는 현장에서 정밀하게 조립되었고, 주요 재료는 핀란드산 지속가능 목재인 스프루스와 열처리 목재로, 내구성과 쾌적한 공간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전기 박스를 애견 산책 표지판이나 포스터 게시판으로 재해석하는 등 설비 요소마저도 창의적으로 활용해 디자인 전반에 지속 가능성을 녹여냈다.
디자이너 노타 아키텍츠(Nota Architects)
위치 중국, 상하이, 진안, 창더 899
대지면적 19,000㎡
준공 2024. 12.
대표건축가 Qian Shiyun
디자인팀 Gao Xiang, Duan Yanran, Yuan Yiwen (intern), Cao Jingkun (intern), Ling Olivia Li (intern)，William Sivali Liongso (intern)，Yao Xinyi (intern)
구조컨설턴트 Shanghai Sanyao Structural Consulting & Design Co.,Ltd
에그쉘 팀버 돔 디자이너 Geometria Architecture Ltd
에그쉘 팀버 돔 구조 컨설턴트 iStructure
조명컨설턴트 Yingzhe Lighting Consultancy
시공 Suzhou Greenbond Architectural Technology Co., Ltd.
발주자 Keppel
사진작가 Wang Pengfei, Qian Shiyun, Wei Wei, Keppel，Liang S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