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품는 요람, 양저우 판다 퍼포먼스 센터 / 지엑스디 아키텍츠
Ya’an Panda Performance Center
지구는 인류 문명의 ‘요람’이다.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존재를 보호하고 가꾸는 것이야말로 인류 문명을 지속시키는 길이다. 오늘날 우리는 소중한 생명인 자이언트 판다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야생 동물들이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요람’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크고 작은 두 개의 요람 형태를 디자인했다. 대형 공간은 부지 중심에 배치해 주요 공연 기능을 수용하고, 작은 공간은 주 건물 오른쪽에 위치해 배우들의 기숙사, 연습실, 보조 시설 등을 배치했다. 두 건물은 모두 경사진 단면을 적용해 관객 앞에 지붕이 드러나도록 설계되었다. 지붕에는 지역의 풍부한 강우량을 활용해 현지 식물을 식재하여 유지 관리 비용을 줄였다. 이 두 공간이 연결된 형태는 마치 판다 어미와 새끼를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주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를 해치지 않기 위해 메인 출입구는 지하로 내려가는 광장의 형태로 설계했다. 방문객들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높고 개방적인 로비에 도착하게 된다. 이러한 설계는 관객의 공간적 경험을 자극하고, 참여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이곳은 관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보안 검사를 받고, 티켓을 확인하는 공간이기도 하며, 비가 잦은 야안에서 쾌적한 대기 공간을 제공한다.
로비를 마주하는 건물 정면은 여러 개의 녹색 수직 격자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관객들이 신비로운 대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나무는 자이언트 판다의 주식이기도 하며, 공연이 판다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암시한다. 건물 외벽은 천공 알루미늄 패널로 제작되었다. ‘털이 보송보송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단일 패널을 가로세로 6:1 비율의 긴 형태로 디자인했으며, 앞쪽과 가운데 부분은 내부 측정용 기둥에 고정하고, 뒤쪽은 돌출시켜 깃털 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이러한 처리 방식은 거대한 표면과 세부 디자인 간의 모순을 해결하고, 복잡한 3D 모델링을 2D로 변환해 비용과 시공 난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천공 알루미늄 패널을 이중 레이어로 엇갈리게 배열하여 서로 다른 세 가지 ‘투명도’ 효과를 구현했다. 내부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특별한 조명 연출도 가능하다. 2층에는 계단을 통해 녹색 지붕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지붕에는 두 개의 전망대를 마련했다. 지붕을 거닐며 가까이서 녹지를 감상할 수 있고, 멀리 펼쳐진 울창한 산림과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도시의 소음을 잊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건축가 지엑스디 아키텍츠(ZXD Architects)
위치 중국, 쓰촨, 양저우
프로젝트면적 27,878㎡
규모 지하 00층, 지상 00층
프로젝트기간 2022-2024
대표건축가 Zhu Xiaodi
디자인팀 Liang Liu, Tiangang Ma, Ruyi Xiao
발주자 Ya'an Culture and Tourism Group
사진작가 张哲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