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교회 / 에스엠엘 건축사사무소
비례교회는 1954년 창립된 역사 깊은 개신교 장로교회로, 수십 년 동안 자리를 지킨 소나무와 측백나무들이 둘러싼 양지 좋은 곳에 있다. 예배를 위한 신앙적 공간이면서도, 비례리 마을회관과 마당을 공유하며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쉬어가는 마을 공동체를 포용하는 공간이다. 기존 예배당과 교육관이 노후화되어 사택과 주차장이 있던 현재 부지에 예배당, 교육관,
사택을 통합한 새로운 비례교회를 계획했다. 비례교회의 인근에는 단층의 주택들이 대부분이고, 박공지붕의 전형적인 농가와 단층 주택이 밀집되어 있다. 교회의 동쪽, 남쪽으로 평탄한 농지가 펼쳐져 있고, 마을길로 100m 정도 들어오면 길 양옆으로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킨 적벽돌 교회와 신축된 콘크리트 교회가 있어 수직 벽면과 노출 콘크리트 벽의 틈으로 사람들을 인도한다.
교회의 캐노피 아래에는 주변 자연을 투영하며 실내외를 연결하는 열린 입면이 보인다. 수직으로 솟아 있는 볼륨과 내부 공간을 드러내는 수직창은 3개 층을 하나로 엮어낸다. 교회는 단정한 세 개의 콘크리트판이 적층되면서 부피감 있는 벽과 기둥으로 구성된다. 주변의 시선과 개방의 정도를 조정하며 외부 공간과의 관계를 설정한다. 수평적으로 분절하여 쌓아 올린 콘크리트 볼륨은 병풍과 같은 산세와 잔잔하게 펼쳐진 논밭과 조화를 이루고 빛의 변화에 따라 서로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볼륨감을 달리한다.
1층은 종교 활동을 보조하고 교육, 강연 등 다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 목양실, 청년부실과 식당, 소예배당을 배치하여 모임과 친교를 장려한다. 청년부실과 식당 사이 복도는 유리 월로 계획하여 식당에서 마당까지 시각적으로 열려있다. 2층에는 예배당이 있으며 기존 교회의 박공 지붕을 예배당 내부에 노출콘크리트 박공 천장으로 담고, 벽은 따뜻한 색감의 우드톤 흡음 보드로 마감됐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예배당 동측면의 베란다는 실내로 자연광을 은은하게 유입하고 자연의 변화를 내부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한다. 3층은 목사 부부를 위한 사택이 있다. 남측으로 배치한 개방감 있는 전면창 밖으로 콘크리트 지붕과 근경, 원경에 나지막하게 펼쳐진 자연이 겹쳐지며 평온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건축가 에스엠엘 건축사사무소(SML)
위치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비례리 127-2
용도 종교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1,137.00㎡
건축면적 302.60㎡
연면적 664.57㎡
규모 지상 3층
건폐율 26.62%
용적률 58.45%
설계기간 2023. 4. - 8.
시공기간 2023. 9. - 2024. 9.
대표건축가 임승모
디자인팀 김지윤
시공 주성건설산업(주)
사진작가 이남선
해당 프로젝트는 건축문화 2025년 4월호(Vol. 527)에 게재되었습니다.
The project was published in the November, 2025 recent projects of the magazine(Vol. 527).
APRIL 2025 : vol. 527
Contents : COMPETITION : BOOKS : RECENT PROJECT HUNESION Tower / ONEAN architects & associates(주)휴네시온 사옥 / (주)원안건축사사무소 Tan-Mok-Won / USER + NAUxLAB + EZI Architects탄목원 / 유저 + 나우엑스랩 +
anc.masilw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