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nge at the Seoul Foundation of Arts and Culture
서울문화재단은 시민의 예술 창작과 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청계천 변에 자리한 서울문화재단 본관 건물은 1989년 준공되어 성북수도사업소가 사용하던 것으로, 개보수를 거친 후 2006년부터 재단이 사용해 왔다. 캐논 비전은 본관 1층 회의실을 휴식과 행사, 회의가 가능한 라운지로 조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기존 회의실 평면은 직사각형 형상이며, 공간의 한쪽 면 전체를 차지하는 북동향 창은 건물을 마주하여 빛을 많이 들어오지 못한 상태였고, 반대편 구석의 창은 창고 내부를 향한 상태였다. 벽 일부와 천장의 골조가 노출되어 있었고, 시스템 에어컨은 노후하여 실내기를 하나 더 들인 상태였다. 발주처는 구획된 회의 공간, 상패 진열대, 영상 투사를 위한 흰 벽면을 요청했다. 바뀐 라운지 공간 중앙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큰 정사각형 테이블이 놓여 있다. 테이블은 작은 크기로 나누어 배치도 가능하다. 테이블 상판에는 부분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판이 있는데, 이 의도치 않은 거울은 런던의 존 손 박물관과 그곳을 위해 카루소 세인트 존이 설계한 가구를 참조한 것이다. 바닥의 카펫 패턴은 큰 테이블의 위치를 지시한다. 굴곡진 유리벽 두 개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를 두고 라운지 한편에 배치되어 있어, 두 벽 사이를 지나면 작은 테이블에서 회의가 가능하다. 육각형 평면 형상의 가구, 직각 삼각형 단면 형상의 상패 진열용 선반, 에어컨이 수납된 기둥 그리고 커튼은 형태, 재료, 색을 통해 뚜렷이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리한다.
건축가 canon vision
위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프로젝트면적 60㎡
준공 2023. 12.
대표건축가 안기현, 이희준
시공 더디자인그룹
발주자 서울문화재단
사진작가 홍기웅
해당 프로젝트는 건축문화 2024년 5월호(Vol. 516)에 게재되었습니다.
The project was published in the May, 2024 recent projects of the magazine(Vol. 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