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상태로 남아 있는 켄조 탕게의 주거용 건물, 소위 ‘에어라인 빌딩(Airline Building)’이라 불리는 이곳은 과거 1층 상업 공간을 여행사가 사용한 것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이 건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탄생한 공간이 바로 '키묘나 (Kimyona)'입니다. 일본어로 "기이한, 독특한"이라는 뜻을 가진 키묘나는 이름 그대로 기묘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키묘나의 디자인은 아날로그 흑백 사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사진 현상의 과정을 공간적 경험으로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키묘나의 디자인은 고객들에게 발견의 여정을 선사합니다. 입구에 도달하면 외부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공간은 사진작가의 갤러리로 밝은 조명, 중립적인 색, 최소한의 자재로 구성었으며 예술 작품이 중심이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갤러리의 한 작품 뒤에는 비밀 통로가 있는데, 이 통로는 극적으로 메인 다이닝 홀의 이미지를 바꿉니다. 다이닝룸은 사진작가의 암실(darkroom)을 연상시키며 어두운 내부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유리 블록으로 둘러싸인 이 공간은 외부로부터의 방해를 거의 받지 않고 내부 경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거리에서 유리 블록을 통해 레스토랑의 내부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유리블록은 흐릿하게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을 보여주며 장소의 신비감을 더해줍니다.
다이닝룸의 메인 디자인 요소는 천장 입니다. 다크룸에서 사진을 말리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금속 장식들이 메달려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중앙 천장은 금속 물결 판넬로 마감했는데, 이 디자인 요소는 바(Bar)로 시선을 끌어들이는 중심적 역할을 합니다. 또한 해당 브랜드가 지향하는 '아시아 요리' 를 강조하기 위해 벽면을 재활용된 중국 전통 지붕 타일로 마감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색상(검정, 흰색, 빨강)을 사용했습니다. 천연 석재, 세라믹, 강철 등의 재료를 사용해 따뜻함, 차가움 그리고 중립의 이미지를 독특하게 조합하여 키묘나만의 공간적 매력을 더했습니다.
디자이너 AZAZ Architects
위치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리야
용도 레스토랑
디자인팀 Shahad Alazzaz, Abdullah Alazzaz, Alaa Suliman
조명컨설턴트 Light Bureau
발주자 Laycon Solutions, Pietra, Gleamicks
사진작가 Mansor Alsofi , Abdullah Alazzaz
'Interior Project > Cafe&Restaura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성의 대비로 만드는 공간 _ 프롬프트 카페 / 사이사 스튜디오 (0) | 2024.12.20 |
---|---|
무지개 산맥을 품은 레스토랑 리모델링 / StudioDuo Architecture I Interior (0) | 2024.12.19 |
과거로 회귀하며 현재를 누리는 / Waterfrom Design (0) | 2024.12.17 |
부재하는 집 _ 블루보틀 커피 / Neri&Hu Design and Research Office (0) | 2024.12.16 |
Fotografiska (0) | 2024.11.20 |
마실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03630 | 등록일자 : 2015년 03월 11일 | 마실와이드 | 발행ㆍ편집인 : 김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지희 | 발행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8길 45-8 1층 | 발행일자 :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