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하풍경 ‘檐下風景’
남대문시장에는 옛 서울과 근현대 서울의 발전된 모습이 누적되어 존재하고 있다. 불편한 시설은 일부 개선되어야 하나 시장이 가지는 이러한 모습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존중되어야 한다. 이에 처마 사이의 공간 구성을 아케이드에 적용해 느슨하게 영역화하고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컨텍스트를 담아내며 현재 시장거리의 혼잡한 모습을 하나의 장소와 풍경으로 연결해 대표 시장으로의 구심점이 되는 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3가지 지향점을 제시했다.
새로운 경험적 풍경 제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쌓여온 켜를 존중하는 계획을 통해 기존 공간 형식을 확장하여 남대문시장만의 새로운 경험적 풍경을 조성한다.
전통시장의 정체성
전통건축의 사이공간적 특성을 아케이드 형식에 녹여내고 시장에서 다루는 재료와 제조방식을 파사드에 드러내 전통시장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쾌적한 시설과 환경개선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 환경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연하게 작동하도록 한다. 이로써 상가와 가로의 유기적연계로 동선은 자연스레 교차되어 확산된다.

 

 

 

 

 

 

 

 

단면 계획_처마 사이 비워낸 틈
지붕의 레벨을 달리한다. 그 사이 비워진 공간은 차별화된 아케이드 거리환경을 만들어 낸다. 투명성을 가지는 소재로 시각의 연속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영역은 가지나 완벽히 실내화되지 않은 반외부 공간을 구성해 자연과 주변 맥락을 하나의 경관으로 단절없이 연속시킨다. 기후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큰 제스쳐를 취하는 방식을 통해 개입을 최소화하고 필요한 기능을 제한적으로 제시한다. 일사의 조절은 환경에 따라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는 가장 가벼운 방식으로 구성한다. 큰처마와 작은처마의 대비되는 형식은 가로를 하나의 거대한 영역으로 재구성하여 선형의 공간을 가로광장으로 면형 공간화한다. 이를 위해 가장 개방된 형태의 지붕구조를 취하고 가볍고 다루기 쉬운 소재를 선정한다.

입면 계획_확장하는 가로
남대문시장의 근현대 모습을 담아 켜들이 투영, 통합되는 새로운 파사드는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지며 차별화된 가로경관을 만들어 낸다. 그림자와 깊이감을 가지는 하나의 풍경으로 엮어내기 위해 가벼우면서 쉽게 다루는 소재로 직물을 제안한다. 직물은 구성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하고 가볍고 다루기 쉬우며 다양한 조직 방식으로 투과되는 면을 만들어낸다. 면을 엮어내는 틀은 목재로 부재 간 결구되며 짜임과 구조를 시각화한다. 이는 전통문살의 오마주이자 시장에서 다루는 소재를 드러낸다.

 

 

 

 

 

 

 

 

남대문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 지명설계공모
2등작_건축사사무소 이안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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