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sub Shin

Daegu’s Dalgubeol-daero (Boulevard), which cuts through the city from East to West, is composed of department stores, office buildings, and various commercial buildings. But it may be unreasonable to expect a striking building in a provincial city where, unlike Seoul, there are no large buildings with the scale and symbolism such as a corporate headquarters, administrative branches, or public institutions. Likewise, it is not easy to find impressive buildings downtown as well as in the entire city center. Hobak Tower was designed in cooperation by two young architects from Daegu, Kim Kyu-hyung and Lee Sang-hwa, to create a design that revives the value of place and reflects the times, and architecture that fits the city context.

ⓒ Kyungsub Shin

One is able to presume from the exterior that Hobak Tower has a different interpretation from the surrounding high-rise buildings. With Dong-bu Church, which opened in October 1945 on the opposite side, and a modern high-rise apartment building in the back as a setting, it takes a minimalistic form that follows the traditional aesthetics of heaviness and sturdiness that are somewhat contradictory to the lightness or transparency of modern architecture.

ⓒ Kyungsub Shin

Compared to the fact that most office buildings expose activities inside the building with curtain wall glass, this building takes a contrasting method with horizontal and verticality, solidness and soft colors. By using exterior walls that emphasize only the concise horizontals and verticals, and reserved materials of fritted glass, an integration of modern technology, with a sophisticated sense of proportion and change in shadows according to depth, it takes a contemporary image and monumental form. As simple as the form, it contains strong intentions to express, and the concise form is eye-catching, grabbing hold of one’s attention in a passing street.

Like the saying that ‘Architecture is the act of designing and changing the place’, it stands in a position to restore the form and sense of place that has been lost in modern architecture, and by the use the simple geometrical forms it is defying modern architecture, which denies centrality.

ⓒ Kyungsub Shin

Once inside, one will encounter a hall that is a high vertical space. The paradoxical combination of artificially processed and unprocessed stone, which is filled of long amounts of time in nature, is designed with minimal material. Kusama Yayoi’s “Giant Pumpkin”, as well as the ever-changing colors of the Skyspace in the ceiling, stimulates the viewer’s curiosity through ambiguous boundaries and the light that remains in it, and sparks dreams of an ideal world beyond the ceiling. Through this, the architects wanted it to enclose an unlimited space.

The Stone Garden in the restroom brings comfort by converting and erasing the property of matter, using natural stone in which time has accumulated.

ⓒ Kyungsub Shin

The parking tower encountered when exiting the side entrance maximizes its non-materiality with the transparency and lightness of glass, juxtaposed with the weighty mass of the main building finished in stone and steel framed reinforced concrete. This plainly reveals the inner volume and movement of cars, enabling one to feel the vibrant energy of the city center.

Architecture can be regarded as an independent act that creates a dialectical relationship through new architectural activity in an existing urban background. It is a delightful experience to come across architecture among commercial buildings in the city center, that brings about dialogue on the sense of place and time lost in modern architecture. Through this, we hope for it to be a place that brings continuous enjoyment to the inner and outer activities and feelings of different people as not just a shape but also a form, one of sustainable beauty according to the eye level and distance of the viewer, and a four-dimensional space that leads to various experiences.

ⓒ Kyungsub Shin

서울처럼 대기업 본사나 행정부처 혹은 공공기관같이 규모와 상징성을 가진 대형건물이 없는 지방도시에서 인상적인 건물을 기대하는 일은 무리인지도 모른다. 동서를 관통하는 대구의 달구벌대로는 백화점과 오피스 빌딩, 그리고 다양한 상업건물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내 전체에서 인상적인 건물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호박타워는 대구가 고향인 김규형과 이상화, 2명의 젊은 건축가가 장소의 가치를 살리고 도시 맥락에 맞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의기투합해서 설계한 건축물이다. 

ⓒ Kyungsub Shin

호박타워가 주변의 고층건축물과 분명히 다른 해석을 하고 있음은 외형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데, 맞은편으로는 1945년 10월에 문을 연 동부교회가 있고, 뒤편으로는 현대화된 고층아파트가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건축의 가벼움, 투명성과 다소 상반된 무거움을 지니면서 견고함의 전통적 미학에 따른 미니멀한 형태를 취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오피스 건축물이 커튼월 유리로 건물 내부의 액티비티를 노출하고 있음에 비하여 호박타워는 반대되는 방법을 취한다. 수평과 수직, 견고함과 부드러운 색채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호박타워는 간결한 수평과 수직을 강조한 대리석 외벽과 현대적 기술력이 집약된 소결유리(Fritted Glass)를 사용하여 세련된 비례감과 함께 깊이에 따른 음영의 변화로 모던한 이미지와 기념비적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단순한 형태만큼 강렬한 표현의지를 담고 있으며 간결한 형태는 시선의 집중을 유도하기 때문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멈춰 서게 한다.

‘건축이란 그 장소를 설계하는 것이며, 장소를 변경시키는 행위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건축은 땅에 뿌리내림으로써 장소성과 풍토성을 강조한다. 호박타워는 근대건축에서 상실되었던 장소성과 형태를 회복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간결한 기하학적 형태를 사용함으로써 중심성을 부정하는 근대건축에 대항하고 있다.


호박타워의 내부로 들어서면 높은 수직공간인 홀을 만나게 된다. 홀은 자연 속에서 오랜 시간의 흐름을 담아온 석재를 인공적인 가공과 가공하지 않은 날 것의 역설적인 결합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쿠사마 요이(Kusama Yayoi) 작품인‘ 자이언트 호박’과 시시각각 다양한 색으로 변하는 천장의 스카이스 페이스(Skyspace)는 모호한 경계와 그 안에 머무르는 빛을 통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천장 너머의 이상세계를 꿈꾸도록 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한정할 수 없는 공간을 담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의 스톤가든(Stone Garden)은 시간이 축적된 자연 그대로의 돌이 물성이 전환되거나 소거되도록 하여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건물 부출입구로 나오면 마주하게 되는 주차타워는 철골 철근 콘크리트(Steel Framed Reinforced Concrete)와 석재로 마감된 본 건물의 무거운 매스감을 역설적으로 대비시켰다. 또한 유리가 가진 투명성과 가벼움으로 비물질성을 극대화하여 내부의 철골구조와 차량의 움직임이 그대로 드러나 도심 속에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건축은 기존의 도시에 새로운 행위를 함으로서 변증법적인 관계를 가지게 하는 주체적 행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에서 만나는 상업건축물 중 근대건축에서 잃어버린 장소성과 시간성의 담론을 야기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날 수 있음은 행복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건축이 다양한 인간의 내외부적 활동과 감성에 지속적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고, 형태를 넘어서 하나의 형상으로 보는 이의 눈높이와 거리에 따라 지속될 수 있는 아름다움과 다양한 경험을 이끌어 내는 사차원 감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

Architect 김규형, 이상화

Location 2210, Dalgubeol-daero, Jung-gu, Daegu, Republic of Korea 

Program Office 

Site area 833.3m2 

Building area 530.61m2 

Gross floor area 4,702.03m2 

Building scope 10F, B1 

Building to land ratio 63.68% 

Floor area ratio 564.27% 

Design period 2014. 4 - 12

Construction period 2015. 3 - 2016. 8 

Client Top Estate Inc. 

Photographer Kyungsub Shin

김규형_ 응용미술과 실내건축학을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산업대학원 건축공학과에서 석사를 받았다. 폭넓은 디자인 실무를 쌓은 후 2011년부터 건축인테리어 학원 및 연구소 MIT를 설립하여‘ 지역정서가 내포된 인재양성 및 디자인’을 목표로 건축과 인테리어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삼성전자 초청강의 및 영남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 출강하였다. 2007년과 2009년 부산인테리어대전 금상수상 및 2010년 경상북도 건축대전 일반공모전 대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업으로는 호주 시드니 실베니아 타운하우스 프로젝트와 제주 한화리조트 파크가든, 대구 호박타워, 북죽곡 세천리 근생빌딩 등이 있다. 현재는 이상화와 공동 파트너로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상화_ UC 버클리, 경북대 그리고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매니페스토건축 대표로 뉴욕과 서울에서 작은 제품디자인부터 건축과 마스터플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의 디자인 솔루션을 심문하고 제공하였다. 2010년‘ 오픈파라독스’로, 2011년‘ 바이크행어’로 2년 연속 뉴욕건축가협회상을 받았고, 2013년에는 Red Dot 디자인 수상, Good Design상, 2014년에는 IF 디자인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바이크행어’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전시된 바 있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건축문화 4월호(Vol. 431)에 게재 되었습니다.

The project was published in the April issue of the magazine (Vol.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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