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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early 2014, a client visited the office. She was on her early 30s, married 2 years ago, and has never lived outside Seoul. She was planning exodus from vicious circle of debt. (Many newly married couple of Seoul begin with small house of high monthly rent, and move to a bigger house after having baby. This means that the amount of debt grows dramatically before the couple's paying back the money.) To make a shift from the vicious circle to the virtuous one, she and her husband decided to start a rural life with her single mother.

Luckily, she could buy a small estate near seaside town from her relative. The town has a beautiful name 'Sowon-myeon Padori' (meas 'wish' and 'wave' in Korean), and she wanted her house and a small guesthouse for dog lovers there. All through her life, the client always has been with her dogs, but she often had trouble with finding good stay for her and her dogs while traveling. She dreamed a small but comfortable place for all the dog lovers. The beautiful location, her decision to break a social convention, and a unique program of 'special gusethouse for dog lovers', all these conditions fascinated the architects, and the project went fast. The architects presented the name of the guesthouse Mungzip (means the Bow-wow house in Korean) and also suggested a side project making the dog house as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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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in program of 'the guesthouse for both dogs and travelers' asked a playground for the guests. However, the site was on the slopy ground, and naturally, the main task was how to make flat playground and making a good combination among the guesthouse, private residence, and the playground. After a series of meeting with the client, the suggestion of making a slight slopy playground above a stonework wall was selected. The client happily agreed on putting budgets on the wall for making better environment for the dogs. However, the total budget was fixed, and the guesthouse and the private residence were suggested to be in one body. The guesthouse took the ground floor along the playground, and the private home was to be stacked ab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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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xt task was keeping privacy between the guesthouse and the private house. The private house was split into two masses of the married couple and her mother, and the axis were rotated and the masses were shifted aside. This minimized the overlapped volume of each program, and naturally lessen the noise problem. The small overlapped part were assigned to the common area of each fl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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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chitects considered a few details for the guests and their dogs. For safety, the fence at the edge of the playground were made only with vertical members to prevent dogs climbing over. Every room and common kitchen faces the playground and has direct separate access. This helps dogs freely walks around the playground and the rooms. The tile finish of each room also helps dogs easily go into the room without having their feet cleaned. Every window hits the floor to give eyelevel view to the do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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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조금 특별한 건축주가 사무실을 방문했다. 30대 초중반, 결혼 2년차,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서울을 벗어나 산 적이 없었던 건축주 부부는 귀촌을 꿈꾸고 있었다. 많은 젊은 부부들이 그렇듯이 건축주 부부의 결혼생활도 전세자금 마련을 위한 빚에서 시작했고, 앞으로 아기가 태어나고 큰 집이 필요해지면 더 큰 빚을 지게 되는 악순환의 굴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었다. 부부는 그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기 위해, 홀로 사시는 어머님을 모시고 과감히 서울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다행히도 친척 소유의 자그마한 땅이 태안군 바닷가 근처에 있었고, 그 땅의 일부를 매입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을의 이름은 '소원면 파도리'였는데, 처음에는 건축주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을 만큼 동화속 같은 이름의 동네였다. 악순환을 탈피하려는 시도와 예쁜 이름의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부지라는 점에 이미 매료되어 있을 때, 건축주가 또 하나의 매력적인 계획을 털어놓았다. 그것은 그들의 집과 함께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짓는 것이었는데, 그 게스트하우스가 좀 특별하게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컨셉을 담고 있었다.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런 요소들에 프로젝트 진행합의는 바로 이루어졌고, 계획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멍집'이라는 프로젝트명이자 후에 게스트하우스의 이름이 된 호칭도 이 때 건축주에게 제안하였다.


반려견 게스트하우스라는 프로그램을 위해 조금 특별한 시설들이 필요했는데, 그 중 건축적으로 가장 큰 숙제를 던져준 것은 운동장이었다. 반려견과 함께 휴양을 온 여행객이 본인의 반려견들과, 그리고 다른 손님들의 반려견들과도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장소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 정작 대지는 심한 경사지인데다가 이미 게스트하우스와 단독주택이라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수용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제한된 예산이 맞물리면서 쉽지 않은 숙제가 되었다. 하지만 운동장이라는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석축 기단을 만들어 되도록 평평한 땅을 우선 조성하기로 하였고, 이 곳에 든 공사비 만큼을 본채에서 줄여가기로 합의하였다. 이렇게 해서 나온 최종안은 본래 별채로 가기로 했던 게스트하우스와 본채를 하나의 몸체로 만들어 경사지에 1,2층으로 나누어쌓는 것이었다.

게스트하우스와 개인주택이 아래위로 위치하게 되면서 발생한 또다른 문제는 서로간의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였다. 해결을 위해 2층 주택부를 어머님의 별채와 부부의 본채로 나누어 이동시키고 축을 틀어가면서 아래층 게스트하우스 매스와 겹치는 부분을 최소화하였다. 그리고 부득이하게 겹쳐지는 부분에는 각 층의 공용공간을 위치시켜 서로 최소한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었다.

개인주택부의 보안 문제도 있었는데, 이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외부로 빼어 접근동선을 집 뒤로 길게 돌아가도록 함으로서 해결하였다. 이는 집에 들어가기까지의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하는데, 계단을 올라가 뒷마당을 통해 대문 앞에 다다르기까지 막혀있던 시야가, 대문을 열고 중정으로 들어서면서 경사지 아래 마을 전경을 한번에 맞이하며 한번에 트이게 되면서 전원생활의 기쁨을 자주 상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게스트하우스 곳곳에는 반려견들을 위한 배려들이 들어있다. 우선 석축 위에 위치한 운동장에서의 안전을 위해 운동장 둘레에는 데크를 설치해 고객들의 속도를 줄이고, 펜스는 새로부재만을 이용하여 따로 디자인해서 반려견들이 타고 오르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게스트하우스는 별도의 내부복도 없이 각 객실과 공용식당이 각각 운동장에서 직접 출입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는 반려견들이 집 내외부를 자유롭게 오가며 즐길 수 있도록, 그리고 여행객들은 편안히 쉬면서 그것을 지켜볼 수 있게 하려는 배려였다. 이를 위한 보조수단으로 게스트하우스 전체의 바닥마감은 포세린타일을 이용하고, 머무는 공간은 침상을 제작하여 한단 높이는 방법을 택하였는데, 이는 반려견이 드나들 때마다 발을 닦이거나 하지 않고 조금 더 편하게 놀 수 있게 해주려는 시도였다. 또한 반려견들이 너무 덥거나 뜨겁게 느끼지 않도록, 바닥난방 대신 공조 방식을 택하여 바닥은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게스트하우스의 모든 창문은 바닥까지 닿아있는 구조인데, 이는 반려견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디자인이었다.


제한된 예산과, 바닷가에 위치해 쉽게 염해를 입을 수 있는 환경은 멍집의 재료선정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여러가지 연구 끝에 채택한 재료는 시멘트사이딩과 아스팔트슁글 지붕재였는데, 염해도 입지 않고 유지관리가 쉽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료라는 점에서 이상적이라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흔히들 갖는 이 재료들에 대한 편견이 신경쓰였는데, 오히려 몇가지 디테일들을 연구함으로써 이 재료의 장점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시멘트사이딩 외장을 다소 흔하게 느껴지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재료 끝단과 창호 부분의 트림재라고 생각하였고, 이 부분의 디테일을 시공사와 함께 연구해나가며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내었다. 또한 경량목구조의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지붕의 환기를 위해 생기는 디테일들도 바꾸어나가고 싶었는데, 이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리섬유계통의 단열재 대신 폴리우레탄 폼 계열의 단열재를 적용함으로써 이루어낼 수 있었다. 이런 시도들이 어우러져 최종적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재료이지만 하나로 통일되어 보이는 벽체와 지붕의 매스감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내부 프로그램 그대로 3등분되어보이는 기본 매스분절 개념도 유지할 수 있었다.



건축설계: 디자인밴드요앞 건축사사무소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용도: 단독주택 + 게스트하우스

대지면적: 1,478㎡

건축면적: 182㎡

연면적: 190.33㎡

규모: 지상2층

구조: 경량목구조

완공: 2015. 5

시공: 송동선 (망치소리)

구조설계: 용우 엔지니어링

기계/전기설계: 정연 엔지니어링

CI / Sign 디자인: 신현은 + 디자인밴드요앞

사진: 디자인밴드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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